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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종립 금강대학교 김유혁 총장 <종교신문 2005-08-08>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5/08/09 조회수 9950

[종교신문]천태종 종립 금강대학교 김유혁 총장
 ◇금강대학교 김유혁총장. 교육명인으로 선정된 그는 학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일이 교육자로서의 자신의 임무라고 말한다.

2003년 개교한 금강대학교(충남 논산 소재)는 3개 학부에 100명의 입학생을 받는 초미니 학교다. 지방에 위치한 이런 작은 규모에 후발대학이란 불리한 여건인데도 대학수능 2등급 이상의 학생들을 선별, 전교생의 장학생화를 실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대학 중에 가장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소수정예 교육기관의 모델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대학은 외국인과 함께 하는 기숙사 운영 성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금강대의 이런 혁신적인 시작에는 김유혁(73) 총장이 있다. 교육의 명인(名人)이라 불리는 그의 교육관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 얼마 전 모 스포츠신문에서 총장님을 교육부문의 숨은 명장으로 선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축하드리며 이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감사합니다. 저에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보살피는 일은 30년 넘게 해왔던 일이고,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그저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다른 훌륭한 선생님들도 많은데 제가 이런 상을 받게 된 것은 아마도 해외결연 학교와의 교류 덕인 것 같습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우리 학교에 앞서 저를 믿고 결연해준 학교들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금강대학교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금강대학교와 재단인 천태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

▲천태종은 현재 한국 불교의 4대 종단 중 하나로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한국에 알려졌습니다. 1400여년전 수나라 지자대사가 법화경을 중심으로 5시8교의 교관과 일심삼관의 수행법으로 선(禪)과 교(敎)를 통합해 만든 종파인데, 지자대사가 수행하던 산 이름(천태산)을 따 불리게 되었습니다.

한편, 금강대는 천태종에서 교육봉사의 일환으로 세워진 종립 학교입니다. 지방에 있으며 역사도 짧지만 세계화를 통해 이 모든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작고 단단한 학교입니다. 벌써 세계 유수의 많은 대학들과 자매결연해 교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해외 자매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학금을 받고서 말입니다.

-일반 대학교의 부총장을 역임하셨던 분께서 불교 천태종 종립대학인 신생 금강대학교의 총장이 된 계기를 알고 싶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저는 30년 넘게 교육에 몸담아 온 사람입니다. 교육은 제가 잘 아는 분야이면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저는 불교신자로서 천태종과 인연이 닿아 있었죠. 천태종에서 금강대를 세우면서 저에게 제안이 왔습니다. 저에겐 교육자로서 그리고 신도로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신자로서 봉사하면서도 교육자로서의 노하우를 모두 발휘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총장직을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금강대학교는 현재 신설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학생만을 선발, 소수의 인재만을 교육시키는 특수 학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학과 학생들에 대한 자랑이 있을 줄 압니다만.

▲아시다시피 금강대학교의 신입생들은 특별합니다. 저희 대학에 입학하려면 수능 2등급 이상의 우수한 학생들이어야만 가능합니다. 인원이 미달된다고 하더라도 이 이하 등급의 학생들은 뽑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학교의 방침입니다. 이런 우수한 학생들은 일정 정도의 학점만 유지하면 4년 내내 무료로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장학금제도 시행도 가능하지만, 일정정도의 학점관리는 학생들의 긴장유지를 위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모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해외에서 하며 학교생활 중에는 외국인들과의 기숙사 생활(한국학생대 외국인학생 5:1의 비율)로 말 그대로 세계화를 추구합니다. 우리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기숙사가 무료로 제공되고 더불어 매달 생활비도 지급됩니다. 외국학생들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지요. 또 우리 대학은 전 학생들에게 방학 중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런 교육의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습니다. 2학년쯤 되면 벌써 영어와 일본어를 어렵지 않게 구사하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올해 2학년 학생들이 대학원생들도 통과하기 어렵다는 일본어 급수 시험에 8명이나 합격한 것은 이런 교육의 결실이라고 봐야 겠지요.

-총장께서 천태종 전국 신도회 중앙회장을 역임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어떻게 천태종과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궁금합니다.

▲아버님의 영향으로 천태종을 알게 돼 절에 다니다 보니 어느새 전국신도회 중앙회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님이 어머니와의 사별 후 불교에 많이 의지하셨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저도 자연스레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 인연으로 천태종 종립대학인 금강대 총장이란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의 노하우를 종단을 위해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쓸 수 있다는 점이 저로선 보람되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종립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어떤지요. 여기에 종교적 커리큘럼도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금강대학교는 분명 종립학교임에도 어떠한 종교적 강요도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포교가 아닌 교육봉사의 차원에서 세워진 학교인 탓에 심지어는 종교와 관련한 필수 교양과목도 없습니다. 물론, 불교문학부의 학생들은 배움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불교적인 행사를 치르기는 합니다만, 다른 과 학생들에게는 강요는 물론 이런 류의 것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굳이 꼽자면, 입학식에 반야심경을 외는 것 정도에 불과합니다. 학교 안에 법당이 있지만, 그곳을 이용하고 안하고는 순전히 학생들 자유입니다. 대학 당국에서는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총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앞으로도 더욱 우수한 세계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학생들에게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아직까진 저의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금강대학교의 이름으로 자매학교를 더욱 늘려가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우리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합니다.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밀고 끌어줄 것입니다.

나아가 저에게는 우리나라를 교육수출국으로 만들고 싶은 꿈도 있습니다. 자매결연을 할 때면 교육수입국의 입장에서 답답하고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가 교육수출국이 되어 외국인들이 필요해 이땅에 배우러 오게 될 날을 상상해 봅니다

-장시간 감사합니다.

김현지기자

/che@segye.com



약력

▲1932년 충북 음성 출생 ▲일본 와세다 대학 도시학 박사

▲전 단국대 부총장 ▲전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장

▲세계일보 자문위원회 회장 ▲천태종 전국신도회 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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